이전글인 빈스 카터의 박스 오펜스에 이어서 이번에는 스택 오펜스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사실 저는 아는 것이 거의 없는
무능에 가까워 이런 글을 쓰는 게 NBA나 농구를 좀 아시는 분들께서는 '가소로운 것'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도 공부(?)해서 안
것을 여러분께 공유해드리고자 하는 것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스택 오펜스는 농구 경기에서는 한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모였다 흩어지기'라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경기 종료를 몇 초
앞두고 많은 팀들이 외곽슛을 노리기 위해서 이전글에서 선보인 박스 오펜스와 스택 오펜스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Stack을 영어 사전에 찾아보면 1 더미, 퇴적(堆積), 쌓아 올림 대충 요정도로 확인할 수 있는데 별 뜻은 없네요-_- 그냥 모였다가 흩어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택 오펜스도 박스 오펜스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전술이 있습니다. 픽앤롤에도 가드가 마무리 할 수 있고, 센터가 마무리할 수 있듯이
스택 오펜스도 자잘하게 움직임을 따지고 보면 수많은 움직임들이 존재하죠. 그 중에서도 오늘은 3점슛을 노리는 전술을 한번
확인해보겠습니다. 제가 3점슛 노리는 전술을 특히 선호하는 이유가 ①전술이 눈에 잘 들어와서-_- ②위닝샷을 좋아해서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영상 들어갑니다.
영상은 집에 2008-09년 시즌 동영상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알럽의 멀티미디어 게시판에서 어떻게 어떻게 얻었습니다. 영상의 예가 별로 안좋을지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덤이 베이스라인에 있습니다. 경기 종료 2.7초를 남겨있고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레이커스는 '모여있습니다.' 심판에게서 공을 받은 오덤이 패스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때 하나둘씩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선수들 이름을 잘 모르고 확실치 않으므로 보이는 선수부터 말해보면, 바이넘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스크린을 타고 먼저 나옵니다. 이후 라드맨도 나오죠. 바이넘에게 나온 것은 스크린 이후 앨리웁 덩크를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에서 시도했지만, 던컨의 철저한 수비로 공략 끝.
라드맨이 빠져나왔지만, 오덤은 쌩까버립니다. 작전상 역시 코비에게 공을 주기로 약속되어있었나봅니다. 라드맨은 오픈 찬스가 나서 보웬이 "야 쟤 막어"라고 핀리에게 말해서 매치가 늦게 들어갑니다. 이후 코비는 멀뚱멀뚱 서있다가 그 다음에 오덤의 패스를 받으러 갑니다. 사실상 '페이크'였죠. 바이넘과 라드맨에게 시선을 분산시킨 후 자신은 편안히 득점하겠다라는 의도였습니다. 사실 좋은 작전이었습니다. 코비가 왼쪽 바디 페이크 놓고 패스 받으러 가니 보웬은 이미 늦었고, 슛 페이크에서도 보웬이 늦어서 속아버렸지만, 마누의 블락으로 결국은 연장전행 돌입입니다.
결국 '모였다 흩어지기'는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스택 오펜스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선수들의 움직임이겠죠. 4명이 일자로 서있으면 누가 공을 잡을지 모르고, 누가 어디로 가는지가 가장 중요한 핵심인데 여기서 선수들의 움직임이 허접하면 공을 잡을 선수가 금방 노출되어 득점찬스가 나올 수 없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이 영상은 좋은 것 같습니다. 2.4초가 남은 상황 시카고 선수들은 움직임을 갖습니다만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첫 번째 출발, 두 번째 출발, 세 번째 출발 이렇게 셀 수 있듯이 따로따로 움직임을 갖었습니다. 하지만 휴스턴에서 선수들끼리의 커뮤니케이션이 되질 않으면서 로테이션이 미흡해 크로스 패스로 코트 반대편으로 패스를 넘겨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패스를 통해서 조던같은 인물에게 공을 주는데요.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만, 이 영상은 '클러치샷' 영상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성공을 시켰을 가능성이 높네요.
이 영상은 한 번의 스크린으로 득점에 성공시키는 장면입니다. 잘 안나오지만 스탁턴은 두 명의 더블 스크린을 받아서 슛을 성공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스탁턴의 빠른 공격을 위해서 아예 선수들의 움직임이 아닌 스크린을 선택했고, 이후 성공했다는 점이죠. 스탁턴은 빠른 바디 페이크로 상대를 떨궈놓고 바로 달려다 득점에 성공시키는 장면입니다. 1.9초를 남기고 나오는 빅샷이네요.
마지막으로 3점슛 쏘는 척하며 2점슛을 쏘는 장면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일자로 서있는 모습 이쁘네요. 5번이 3번에게 공을 줍니다. 여기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필요없고 3번이 재빠르게 왼쪽으로 빠져나오고, 5번도 패스를 재빠르게 해야한다는 점이죠.
3번이 노마크네요. 3번이 노마크가 확실하면 3번의 슛 성공을 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수비측인 1번, 3번, 4번 등이 뒤늦게 막기 위해 달려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4번이 3번 곁으로 간 것을 알 수 있죠. 이후 수비가 혼란한 틈을 타 3번은 1번에게 공을 주었고 1번은
이렇게 마무리를 짓습니다. 수비수가 있었지만, 수비가 제대로 마크를 하지 못했고, 골밑이었기 때문에 그나마 쉬운 득점으로 이어졌을 겁니다.
부족한 자료지만 이렇게 살펴봤습니다. 스택 오펜스의 가장 키 포인트는 얼마나 상대를 혼란스럽게 시키냐라고 볼 수 있겠네요. 상대를 혼란시켜야만 우리의 플레이를 할 수 있으니깐요. 축구 프리킥도 A선수가 찰려고 뛰어가다고 옆으로 톡 주고 뒤에 있던 B선수가 차는 것도 상대를 혼란시키면서 자신의 득점을 노리는 것이니 의도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아닌가요?-_-)
하여튼 아마추어, 길거리 선수들이 쓰기에는 벅찬감이 있지만(지역방어인 점과 연습하기 힘들다는 점) 밑에 골밑 슛을 노리는 것은 지역 방어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도전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저는 재수생의 신분으로 이제는 활동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병원신세로-_- 맨날 놀다가 이제 정신차리고 공부해야죠.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글을 남길 수 있으면 남기겠습니다. 사실 전술 글이란게 참 따분하고 지루해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지는 않지만, 격려 감사드리고 저는 나중에 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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